임진강 수난사고 현장지휘본부는 야영객 실종 3일째인 8일 오전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이날 수색은 전 인력과 장비가 옆으로 길게 늘어서 5명의 실종자를 낸 임진교 남쪽 3㎞ 지점부터 하류방향으로 23㎞를 훑어 내려갔다.

소방,경찰,군부대 등의 수색인력은 전날 2516명에서 4459명으로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임진강에 헬기 16대,고무보트 36대를 띄워 하늘과 물위에서 입체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한강과 서해에서도 함정을 이용해 수색에 나섰다.

현장지휘본부는 전날 임진강을 5개 구역을 나눠 수색해 시신 3구를 인양했으며 이날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장지휘본부 관계자는 “마지막 수색이라는 생각으로 인력을 대폭 증원해 저인망식으로 나머지 실종자를 반드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강에서 6일 오전 6시께 북한의 댐 방류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야영객 6명이 실종됐다.

현장수색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연천군 왕징면사무소 광장에 마련된 사고수급대책본부에서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한 때 사고수습대책본부에게서 유품을 건네받은 유가족들은 오열을 쏟아내 주위를 숙연케했다.

실종된 이두현(40)씨의 아내는 남편의 가방 속에 든 물품을 확인하며 목놓아 울다 실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일부 가족들은 현장 지휘본부와 임진강 사고 현장 주변에서 초조하게 수색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편 사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대표들은 이날 이날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실종자가 모두 발견될 때까지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고 발견된 시신을 연천의료원에 임시 안치해 두기로 결정했다.

금요일(11일) 이전에 실종자를 모두 찾으면 합동분향소를 차린 뒤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그 이후에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