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통근열차 100% 운행..퇴근길은 다소 혼잡할 듯

전국철도노조가 8일 오전 0시부터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으나 우려했던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가장 큰 불편이 예상됐던 서울 지역도 수도권 전동열차 등의 열차 운행중단이나 지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아 평상시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운행 횟수가 80%대로 줄어드는 오후 6∼8시 퇴근길에는 다소 붐빌 것으로 보여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경인 전철도 이날 오전 7∼9시 출근시간대 평상시와 같은 2∼3분대의 배차간격을 유지,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지는 않았지만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에는 역사 내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지역 분당선, 안산선 등 경기도 내 전철도 출근 시간대 평소와 다름 없이 운영돼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수원역에서 전철을 타고 안양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송선근(29)씨는 "오늘 아침 뉴스에서 철도노조가 파업한다고 해 걱정했는데 평소와 별 차이 없이 전동차가 도착해 출근하는데 별다른 불편은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역도 우려와 달리 오전 9시 현재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가 평상시와 똑같은 100% 운행률을 보였다.

이날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돼 부산역도 평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시민들은 대기실 대형 텔레비전을 통해 철도파업 속보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역에서는 예정됐던 열차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으면서 일부 고객들이 항의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서울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김모(65.여)씨는 "부산에서 진료를 받을 일이 있어 오전 9시5분 새마을호 열차를 타 자리에 앉았는데 출발 2분전에야 안내원이 와서 파업으로 열차가 영동까지 밖에 안 가니 내려야 한다고 했다"며 서울역 안내센터 앞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코레일 측은 이날 역사마다 '철도노조 억지파업에 따른 열차이용안내'라는 안내문을 내걸어 '철도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으나 KTX와 통근열차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는 일부 열차의 운행이 조정된다'고 알려 승객들의 이해를 구했다.

(서울.수원.대전연합뉴스) 정찬욱 이우성 김승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