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옮기는 금융 관련 공공기관과 한국거래소 등이 입주할 부산 문현금융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31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문현금융단지 사업자인 현대건설컨소시엄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산업은행 등 15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해 12월30일 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SPC 구성을 위한 절차를 매듭지음에 따라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PC 설립을 위한 협약에는 △SPC 설립 후 각 출자사들의 역할 · 업무 분담 △출자 지분 △법인 설립 및 운영 방법 △시공과 분양 업무 등이 담겼다. 부산시와 현대건설컨소시엄은 9월 중 자본금 납입 등을 거쳐 SPC 설립 등기를 내고 토지 매매계약 체결,사업계획 조정,건축 인 · 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 말 착공할 계획이다.

문현금융단지는 부지 및 도로 조성이 끝난 상태로 범일동에 있는 한국거래소를 비롯 기술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증권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등 지방 이전 대상 금융공기업들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