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3개 전문대가 다음 달 9일부터 수시모집에 나서 21만4476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문대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이 처음 도입되고 IPTV(인터넷 TV) 서비스과 등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는 학과들이 상당수 개설되는 게 특징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가 27일 발표한 2010학년도 전문대 수시모집 입학전형 계획에 따르면 전문대들은 전체 모집정원 29만6625명의 72.3%인 21만4476명을 수시모집에서 뽑는다. 선발에 적용되는 주요 기준은 학생생활기록부와 면접이다.

계명문화대(전공리더육성 전형) 백석문화대(백석글로벌리더 전형) 영진전문대(자기추천자 전형) 재능대(JEIU입학사정관 전형) 등 4곳은 전문대 중에선 처음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다. 거제대학 간호학과,경북전문대학 간호과,웅지세무대학 세무행정과 · 국제회계과 등 17개 전문대의 일부 학과는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며 경남도립거창대학 간호과,경북과학대학 간호과 등 9곳은 학생부에서도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모집은 대학별로 1~3회 나눠서 이뤄진다. 다음 달 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12월13일까지 전형 및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다. 수시모집 기간에는 전문대학 간,일반대학 및 전문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합격자 등록은 12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이다. 수시모집 대학에 지원해 한 곳에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 모집에 응할 수 없다.

올해도 취업과 직접 연계되는 학과들이 새로 만들어진다. 대경대학은 쇼핑몰 전문학과인 패션쇼핑몰과,대덕대학은 IPTV서비스 기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IPTV서비스과,웅지세무대학은 감정평가사 자격 취득 전문과정인 감정평가과,전남도립대학은 궁중요리부터 서양음식까지 조리를 다루는 한식조리과,주성대학은 재활의학 관련 인력인 의지보조기기 기사(국가면허)와 의료장비의 보수 인력을 배출하는 의기공과를 각각 개설했다.

이밖에 기능대회 입상자를 위한 특별전형이 제주관광대 등 101곳에서,만학도를 위한 전형이 우송정보대학 등 85곳에서,자동차 · 기계 · 전기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을 위한 전형이 두원공과대학 등 7곳에서 각각 실시되는 등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도 이뤄진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