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 열어

정부는 가을철 신종플루 유행에 대비,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공급을 늘리기로 하고 1천700억원의 추가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오전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범정부 차원의 '신종인플루엔자 가을철 유행 대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신종플루가 각급 학교 개학으로 급속히 확산돼 9월초 유행기준을 초과, 10-11월중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 조기발견·치료, 백신접종 등 선제적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625억원을 투입, 현재 531만명분(전체 인구의 11%)인 항바이러스제의 비축물량 외에 25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백신공급부족에 대응해 1천84억원의 예산을 추가, 백신 비축물량을 당초 예정대로 인구대비 27%(1천336만명분)에 맞추기로 했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은 11월부터 시작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 능동감시.신고, 중증사례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녹십자가 생산하는 백신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허가절차는 신속히 진행해 접종가능 시기를 내년 1월에서 올해 11월로 단축하고, 물량 확대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학교에서는 각급 학교 발열감시, 신고체계를 철저히 하고 교내 환자 발생 시 학교장 책임 아래 휴교, 등교중지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집단시설 유행확산 방지를 위해 의심환자 발생 시 격리 및 근접접촉자 항바이러스제 투여, 치료거점 병원 455곳(8천649병상) 지정·운영, 합병증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감염 시 국가비축 항바이러스제 신속투여, 기업별 예방.신고체계.업무지속계획 수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승수 총리는 "대유행시에 앞서 분야별 세부 대응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촉박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임상실험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최근 각종 국내외 행사로 감염자가 확산되는 만큼 불요불급한 행사는 자제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