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경남 국제행사 공습…취소·축소 잇달아

지난 8일 경남에서 개막한 세계합창대회인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의 중단을 초래한 신종플루 확산 파문이 경남의 다른 국제행사 취소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는 오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거창군에서 열릴 예정이던 거창국제연극제와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사천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사천세계타악축제를 전면 취소했다고 16일 밝혔다.거창국제연극제는 해외 8개국,8개 단체 100여명에게 이미 항공비용 등 일부 경비를 지불하고 공연티켓도 판매하는 등 제반 공연준비가 완료됐으나 갑작스런 대회 취소로 배상문제와 티켓 환불 등 적잖은 문제를 안게 됐다.

경남도는 또 거제 ‘바다로 세계로’ 축제와 마산국제연극제, 통영 국제아쿠아애슬론대회, 밀양여름공연축제 등 4개 국제행사는 외국 참가팀을 배제한 채 순수 국내대회로 전환,대회규모를 대폭 축소해 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현재 세계합창대회와 관련한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인도네시아 합창단 3명과 자원봉사자 2명 등 5명이 15일 추가로 확진판명을 받아 총 49명으로 늘어났다.인도네시아 합창단 1명과 공연장 근무자 3명 등 4명이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질병관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이번 대회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인도네시아 합창단 13명과 자원봉사자 1명 등 14명은 현재 완치돼 인도네시아인들은 출국절차를 밟고 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