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2010년 평택 개발계획 확정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2010년 평택지역 개발계획 15일 확정됨에 따라 3조원의 예산이 지역 개발사업비로 지원돼 앞으로 어떤 사업이 추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평택시는 미군기지가 위치한 신장동과 팽성읍 일원에 국제교류센터 2곳을 설립, 미군과 지역 주민들의 교류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156억원이 투입되는 국제교류센터에는 정보교류동.다목적동.사무동.컨벤션동.문화예술동이 들어서 미군과 관광객들의 지역 문화 이해를 돕고 문화.관광.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평택농악마을 조성 등 평택호 일대를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평택호에 2만6천505㎡ 규모의 평택농악마을을 조성, 무형문화재 평택농악을 활용한 공연.체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는 국제교류센터와 농악마을 조성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산천과 진위천.안성천.통복천.평택호를 연결하는 '에코벨트'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2011년까지 평택호와 진위천을 연결하는 산책로와 보행자순환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며 진위천에 수변녹지축을 조성하는 등 통복천.안성천.진위천 등을 자연형 하천과 유원지 등으로 정비하고 있다.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에서 충남 아산시 둔포면까지 16.2㎞ 구간을 연결하는 평택호 횡단도로가 개설되는 등 평택 전역의 교통망이 대폭 확충된다.

평택호 횡단도로가 개설되면 현재 서해안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를 이용해 통행해야 하는 평택시와 평택항 등에서 아산시까지의 거리가 20∼30㎞ 가량 단축된다.

이와 함께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사업에도 1조8천615억원이 풀릴 예정이라 그동안 보상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평택시 고덕면 17.48㎢ 부지에 조성되는 고덕신도시는 당초 지난해 말 토지 보상 예정이었으나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보상이 미뤄져왔다.

시 관자는 "평택당진항 활성화, '슈퍼오닝' 농축산물 명품화, 전선지중화,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46개 사업에 3조92억원의 예산이 풀리면서 평택시와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