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구경하자는 사람 조심하세요."

동네 할머니들이 모여 새로 발행된 5만원 짜리 신권을 구경하는 자리에 "구경 좀 하자"면서 접근, 이를 빼앗아 달아난 5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3일 구경을 빌미로 채모(78.여) 할머니에게서 5만원권 지폐를 건네받아 도주한 혐의(절도)로 정모(5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일 오후 5시20분께 근화동의 한 연립주택 앞에서 채 씨 등 노인들이 모여 5만원권 신권을 구경하는 것을 보고 "나도 보여달라"며 접근, 이를 빼앗아 자전거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약 50m를 달아났으나 마침 근처에 있던 채 씨의 아들(43)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정 씨는 경찰에서 "지폐를 손에 넣자 나도 모르게 욕심이 났다"라고 진술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