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의 절반은 근무환경이 열악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스쿠루지형' 기업을 가장 꼴불견으로 꼽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현재 취업활동 중인 남녀 구직자 2737명을 대상으로 '입사 기업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47.9%가 이같이 대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기피대상 기업으로는 △입사 후 처우나 연봉 등을 공개하지 않는 '애매모호형'(17.7%) △면접장에서 반말 사용 등 입사지원자를 막 대하는 '무개념형'(10.6%) △업무역량보다는 학벌이나 출신학교 등에 집착하는 '파벌형'(8.1%) △회사에 대해 과대 포장해 말하는 '허세형'(5.3%) 등이 꼽혔다.

입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항목으로는 복리혜택, 사무실 위치 등 근무환경(32.7%)을 꼽았다. 다음으로 △연봉수준(24.4%) △직무(18.6%) △기업의 규모·인지도·매출액 등(11.6%) △기업문화(8.3%) △업종(2.9%) 순이었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연봉(12.4%)보다 근무환경(39.1%)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다. 남성은 근무환경(27.2%)과 연봉(27.2%)을 비슷한 수준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이 입사를 꺼려하는 기업(복수응답)으로는 △비전이 없어 보이는 회사(62.8%) △복지·근무환경이 열악한 회사(49.5%) △연봉이 낮은 회사(45.9%) △야근이 잦은 회사(35.0%) △조직 분위기가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회사(33.1%)등이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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