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위 미국 병원이 휩쓸어..서울아산 세계 85위 그쳐

서울아산병원은 스페인의 공공 연구기관인 `국립연구회 사이버매트릭스 실험실(Cybermetrics Lab., CINDOC)'이 전 세계 병원의 인터넷 웹 사이트를 통해 분석한 세계 병원 순위에서 국내 1위, 아시아 7위, 세계 85위에 랭크됐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병원 중 세계 100대 병원에 선정된 곳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병원들을 대상으로 각 웹사이트의 크기와 우수성을 컴퓨터화된 방식으로 분석해 순위를 매기는 `웨보 메트릭스 랭크(Webometrics Rank)' 방식이 사용됐다.

이 방식은 웹에서 데이터를 끌어내 분석에 활용하는 새로운 학문분야로, 이번 조사에서는 전 세계 약 1만7천여개 병원의 웹사이트와 구글과 야후 등에 노출된 웹상의 학술 활동 현황 등을 4가지 지표(Size, Visibility, Rich Files, Scholar)로 각기 평가했다.

실험실은 이같은 방식으로 2004년부터 매년 2회씩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으며, 세계병원 순위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병원 랭킹에서는 1위 텍사스의대, 2위 미시건대학의료원, 3위 뉴욕대학병원 등 1위부터 24위까지 모두 미국 병원들이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 홍준표 기획실장보는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세계 병원 순위가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순위 발표가 서울아산병원의 세계적인 인지도와 위상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