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쌓아 담을 치고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원시어업형태 독살 체험장이 경기도에 조성된다. 사라져가는 전통어법을 계승하고 어촌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안산시 종현동에 설치하는 것으로 오는 10일께 준공 예정이다.
독살은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이 되면 고기가 같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되면 물이 빠지면서 돌담에 남는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어법. 돌로 담을 쌓기 때문에 석방렴(石防簾)이라고도 부른다.
조업방법은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돌담에 갇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얕은 물에 놀게 되면 뜰망으로 떠서 잡는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독살은 원시시대에도 존재했다. 예전에는 경기도 안산, 화성 등지에도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만 있고 남아있는 것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종현 독살체험장은 길이 292m, 높이1.5m, 넓이3m 규모로 조성중이다. 향후 시설이 완공되면 안산시 종현어촌체험마을 (032-886-5200, http://ansandaebudo.co.kr)에서 운영.관리하게 된다. 서해안의 특성상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1일 1회로 체험이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배헌철 해양수산과장은 "독살복원은 전통 어로기술인 독살의 체계적 보호는 물론 이를 이용한 생태체험관광자원으로서 매력적인 사업" 이라고 설명했다.
독살체험장이 설치될 종현어촌체험마을은 2001년부터 10억원이 투자돼 종합안내소, 갯벌체험교육관, 갯벌체험놀이기구, 세족장 등을 조성하여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다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어촌체험마을이다. 수원=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인천·경기]전통 고기잡이 ‘독살체험장’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