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동서로 관통하는 달구벌대로 경산시 경계~성서 강창교 구간 23.7㎞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지는 등 되는 등 친자전거 도시화가 추진된다.

5일 대구시는 레저 중심의 자전거 정책에서 벗어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달구벌대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관광도로 중심으로 추진되던 대구시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활자전거 위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는 현재 3.3~3.68m인 1개 차로 폭을 3m로 축소하는 안과 차로 수를 편도 5차로에서 4차로로 줄이는 안을 검토중이다.

차로 폭 축소 방안은 도로 양쪽 끝에 각각 1.45~1.57m의 공간을 확보해 자전거 전용로를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도로 및 인도 진출입이 쉽지만 자동차와 충돌 우려가 있고 단절 구간이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차로 수 축소 방안의 경우 도로 중앙에 전용차로를 만들어 안전과 주행 편의를 도모할 수 있지만 교통 체증이 심각해지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심 구간의 경우 차로 폭 축소 방안, 외곽 구간은 차로 수 축소 방안을 병행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달구벌대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지면 대구도 자전거와 대중교통수단을 연계한 출퇴근이 가능해져 교통수단 전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대구시는 지하철 1, 2호선 30여개 역사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를 설치하고 1천대의 자전거를 비치하고 달구벌대로에서 성서공단, 아파트단지 등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성서공단의 경우 달구벌대로 자전거 전용도로와 지하철 1, 2호선, 시내버스 등과 연결된 5.7㎞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만간 완공될 예정이어서 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시는 달구벌 대로와 함께 금호강 자전거길을 대폭 보강해 경산에서 낙동강까지 자전거로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공사도 올해 중 시작한다. 금호강 자전거길은 현재 단절돼 있는 구간을 잇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데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맞춰 진행된다.

공항교~아양교, 팔달교~낙동강 구간에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각각 3m씩 건설하고 아양교에서 금호강 양쪽으로 갈라진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대구선 폐선으로 기능을 잃은 아양철교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사가 끝나면 경산에서 낙동강, 신천으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100㎞이상의 자전거길이 조성돼 친환경 도시로서의 면모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