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이남에서 열리는 봄꽃의 마지막 향연이 태백산 정상에서 막을 올렸다.

5일 오전 10시 강원도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에서 제24회 태백산 철쭉제 개막식이 열렸다.

4월부터 남녘 평지에서 꽃을 피우는 철쭉은 서서히 북상해 5월말까지 남한 전역을 연분홍색으로 물들이고, 태백산 정상(해발 1천567m) 군락지에선 가장 늦은 6월초에야 마지막 향연을 벌인다.

최근 날씨가 이어지면 태백산 철쭉은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태백산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도 중턱(해발 750m 주변) 등산로 부근에 있는 절인 유일사 주차장 일대 6만㎡ 규모의 터에선 뒤늦게 만개한 노란 유채꽃을 즐길 수도 있다.

태백산 철쭉제는 가족.연인과 함께 태백산 정상을 오르는 등반대회, 백두대간 능선을 달리는 산악자전거(MTB) 타기, 봄을 여는 칠선녀 춤사위, 인공 암벽타기, 가요제, 국립박물관 이동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7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이중 MTB 타기 행사는 6일 당골광장을 출발해 국도 31호선의 어평재(태백-영월간 고개), 지방도 414호선의 만항재(태백-정선간 고개), 함백산 정상(해발 1천573m), 오투리조트,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을 지나는 총 43.4㎞ 코스에서 진행된다.

또 당골광장 특설무대에선 7080 콘서트와 평양 민속예술단.뿌리 예술단.밸리댄스.피아노 듀엣 공연이 열린다.

이와 함께 장기자랑, 떡메치기, 곰취 가면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보석.관광기념품.사진 전시회도 기다리고 있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