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봉쇄… "정리해고 철회시까지 점거 계속"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2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22일 오후 쌍용차 평택 본사 정문을 봉쇄하고 '공장 점거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쌍용차 평택 본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사측이 정리해고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정문을 걸어잠근 채 공장 점거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쌍용차 노조원과 전국 각지 금속노조 지부의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출정식에 앞서 오후 2시30분께 미리 준비한 컨테이너 4개로 정문을 막는 등 평택 본사의 전 출입구를 컨테이너와 자물쇠로 잠그고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사측이 정리해고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1일 긴급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어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고 전원 퇴근한 뒤 22일 오후 식량과 옷가지 등 생필품을 챙겨서 평택 본사에 다시 모였다.

노조는 이날 기자들에게 나눠준 기자회견문에서 "사측은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해고대상자 명단을 살포하는 등 조합원과 가족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중앙노동위의 특별단체교섭 주문도 팽개치고 일방적 목자르기를 자행하는 상황에서 총파업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우리는 이런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들에 굴하지 않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공장사수와 고용사수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공장 점거파업에 대해 "노조가 합법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는 것은 막지 않겠지만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