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 89곳 신청..기대 못미쳐
첫 등록업체 42곳 15일부터 영업시작

이번 달부터 국내 의료기관과 대행사들이 외국인환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지만 사업을 희망하는 기관이 기대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접수한 외국인환자 유치기관 등록 신청 건수는 모두 89건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은 `JK성형외과'를 비롯해 모두 82곳, 유치 대행기관은 스타팍스㈜를 포함해 모두 7곳이었다.

이는 당국이 당초 예상했던 신청 기관에 못 미치는 수치다.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00곳 이상의 병ㆍ의원과 100곳 이상의 유치대행사가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호 보건산업진흥원 팀장은 "5월 초 징검다리 연휴 등으로 의료기관과 유치업체가 아직 준비를 하지 못했고, 유치업자의 경우 자본금 1억 원 이상과 같은 자격 요건이 실제로 참여할 능력이 되는 업체만을 여과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처럼 초반의 신청 부진의 원인을 연휴 등의 탓으로 돌리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의료기관과 대행사들이 신규 사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복지부는 지난 8일까지 접수한 기관들을 우선 심사한 결과 42곳에 대해 국내 첫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등록증을 발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등록증이 공식 발급되는 오는 15일부터 이들 기관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 및 알선 사업이 실제로 이뤄지게 된다.

의료기관은 전문의 1명 이상만 있으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고, 대행사는 1억원 이상 자본금을 보유하고 가입기간 1년 이상, 보상한도 1억 원 이상인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