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전염병 백신생산 여부 논의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하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자가 1천658명으로 증가했다고 그레고리 하틀 WHO 대변인이 6일 밝혔다.

WHO에 따르면 6일 오후 현재 WHO에 공식으로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한 23개국에서 1천658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멕시코 29명과 미국 1명 등 모두 30명이다.

이 중 멕시코와 미국의 감염자는 각각 946명과 403명이었고, 캐나다 165명 등이었다고 하틀 대변인은 덧붙였다.

하틀 대변인은 이와 함께 이날 제네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전혀 다르거나, 국제 여행을 방해하는 조치들을 취한 나라들은 그런 조치를 취하게 된 공중보건상의 합리적 근거와 관련 과학적 정보들을 WHO에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WHO는 다음 주에 전문가회의를 열어 제약업체들이 계절용 백신 생산을 전염병 백신 생산으로 전환해야 할지 여부에 관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WHO의 백신리서치이니셔티브 디렉터인 마리-폴 키니 박사가 밝혔다.

앞서 하틀 WHO 대변인 지난 달 28일 "현재 우리의 표준실험실 가운데 4군데에서 종균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백신 제조에 필요한 종균의 배양 과정에서 다양한 단계에 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거릿 찬 사무총장도 지난 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염병 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5단계로 격상시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전염병 백신 제조를 개시할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기 전까지는 전염병 백신 제조 요청을 일단 보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