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인체에 흡수가 잘 되는 훌륭한 식품입니다. 국내에선 돼지고기가 많이 소비되긴 하지만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가 없는 게 흠이죠."

오는 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돼지고기 요리경연대회를 여는 도상철 NS농수산홈쇼핑 사장(63 · 사진)은 '돼지고기 예찬론자'다. 도 사장은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돼지는 매우 깨끗한 동물이고 나이 드신 분들의 건강에 특히 좋다"고 강조했다.

돼지고기 요리 경연대회를 여는 것도 이 같은 돼지고기의 장점을 부각시켜 국내 양돈산업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다. 도 사장은 "삼겹살에 편중된 돼지고기 요리를 볶음,찜 등으로 다양화해 식문화를 개선하고 돼지고기 관련 요리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신종 플루의 발생 초기에 '돼지 독감'이란 잘못된 용어로 돼지고기 소비가 일시 위축된 것을 극복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2회째인 이 경연대회는 총상금 1억원(대상 3000만원)에 달하는 돼지고기 요리 이벤트다. 이번 대회에는 학생부,일반부 등에서 예선을 통과한 100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팀 모두에게 출전비로 30만원씩 준다. NS농수산홈쇼핑은 행사 당일 2000명분의 돼지고기 요리를 준비,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삼겹살 등을 시중가보다 30% 싸게 파는 이벤트도 연다. 출전팀들이 만든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도 직접 시식해 볼 수 있다.

2001년 국내 첫 식품 중심 홈쇼핑업체로 출범한 농수산홈쇼핑은 최근 해외시장 개척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교민들이 많이 사는 미국 LA에서 홈쇼핑 방송을 시작,홍삼 등 건강식품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 중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도 열어 한국산 건어물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도 사장은 "현재 모델 점포로 10여개를 운영 중인 '700마켓'(슈퍼마켓)을 장기적으로 전국에 1800개 정도로 늘려 품질 좋은 농수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이 15%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육군종합행정학교 교수를 지낸 도 사장은 1984년 예편하고 제일사료 이사,전무를 거쳐 2004년 농수산홈쇼핑 부사장으로 옮긴 뒤 2007년 사장에 취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