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인플루엔자A(H1N1) 중앙대책본부(본부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는 2명의 추정 환자가 추가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 국가재난 단계를 현재의 ‘주의’에서 ‘경계’로 올리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1일 밝혔다.

국가재난 단계 상향은 ‘확진’ 환자가 나올 경우 논의하겠다는 것.최초 ‘추정’ 환자인 50대 여성에 대한 ‘확진’ 환자 판정이 조만간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도 덧붙였다.또 첫 추정 환자인 50대 여성과 함께 사는 여성(44)은 현재 양호한 증상을 보고 있으며,두 여성이 거주하는 시설에서 더이상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대책본부는 검역 강화의 일환으로 멕시코 현지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에 대한 별도의 검역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이 들에 대해서는 비행기내 검역을 실시해 검사결과 양성이 나오면 격리병원으로 즉시 이송키로 했다.또 기업 등 단체가 아닌 일반교민의 경우 양성 반응을 보이면 가택 격리해 1주일 동안 증상을 관찰하기로 했다.

지난달 멕시코를 다녀온 577명의 입국자 명단도 세관이나 여행사 등을 통해 확보,증상이 발현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복지부에 임시 콜센터를 설치해 검역질문서로부터 확보된 입국자에 대한 추적 조사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추가로 확보된 예산을 적극 사용해 관련 물품 구입에도 곧바로 나서기로 했다.타미플루 등 관련 약재가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약청 및 관련 단체와 업체를 통해 약재의 국내 유통을 확대시키기로 했다.타미플루 등과 관련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는 절대 현혹될 필요가 없다고도 당부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유독 아시아에서 국내 추정 환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성숙한 의식 덕분 때문”이라며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대책위원회를 금일 오후에 소집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