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자리센터 통해 창업한 김지원씨

지난 2월 용인대학교를 졸업한 김지원(27)씨는 최근 같은 학교를 졸업한 친구 5명과 함께 광고회사인 'OTB 크리에이티브'를 창업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는 23일 센터가 진행한 창업 상담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김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씨는 "대학졸업생 2명 중 1명은 백수라고들 하고 주변에서 취업준비 때문에 졸업을 미루는 친구들을 보면서 취업에 회의가 들었다"며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씨는 4학년이던 지난해 4월 용인대 경영학과 스티븐 볼렌(49) 교수 주관으로 창업자 모임을 가졌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 사업 아이템을 '광고'로 잡았다.

김씨와 친구들은 아이템을 정한 후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창업절차와 재무회계, 자금운용 등 전반적인 경영 지도를 받아 지난 3월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다.

회사 이름에 들어간 OTB는 '옥탑방'의 약자로, 옥탑방에 모여 사업아이디어를 짜내고 방향을 잡던 그때의 열정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지었다.

이들은 미국에서 급성장중인 대안 옥외 광고회사 애로우 애드버타이징(AArrow Advertising)사의 광고기법을 들여와 틈새 광고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 기법은 가로 180㎝, 세로 50㎝ 규모의 사인보드에 광고문구를 삽입한 후 스포츠 경기장이나 거리 등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노출을 시켜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광고효과를 높이는 기법이다.

현재 OTB 크리에이티브는 CJ올리브영, 금호렌터카 등 여러 업체와 광고계약을 협의 중이다.

김씨는 "이 회사가 첫 직장인 셈이어서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며 "하루 4시간도 채 못 자는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열정을 갖고 일하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1월말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5층에 개설됐으며 전문상담사 17명이 배치돼 취업ㆍ창업 상담을 해준다.

지금까지 총 1천84건의 창업 상담을 진행해 10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구직ㆍ창업 희망자나 채용을 원하는 기업은 센터 홈페이지(http://job.seoul.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 02-1588-9142)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