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고교생이 공부하는 세계사 교과서에 동해가 단독표기됐거나 일본해와 병기된 사실이 확인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13일 "홀트 맥도갈 출판사에서 2007년 3월에 발행한 세계사 교과서인 '홀트 월드 히스토리:휴먼 레거시'에는 동해 가 단독으로 표기돼 있다"며 "책 내용 중에는 동해/일본해가 병기돼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반크는 최근 각국의 교과서를 수집해 오류를 발견해 바로잡는 작업을 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동해 단독 표기를 발견했다.

홀트 맥도갈 출판사는 미국에서 교과서와 관련도서를 출판해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하우톤 미플린 하코트 퍼블리싱'의 자회사로 미국 6-12학년(한국 중1-고3년) 학생의 교과서를 발행하고 있다.

박 단장은 "이 교과서는 미국의 올랜도, 오스틴, 뉴욕, 샌디에이고 등 5개 지역에서 채택이 된 세계사 교과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일부터 일본 정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바꾸기 위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으며, 4월 들어 6개국 언어로 설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공용어를 한국어와 영어로 소개했던 내셔널 지오그래픽(www.nationalgeographic.com) 출판사의 웹사이트는 최근 언어 부분에서 한국어로 고치고 그 옆에 '영어는 널리 교육되고 있다'고 정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