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국내 최대 부품 공급업체인 한국델파이가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는 핵심 협력회사를 살리기 위해 금융 보증기관과 공동으로 자금 지원에 나선다.

이것은 GM이 파산 절차를 통해 굳(Good) GM과 베드(Bad) GM으로 나눠 조기정상화 될 경우 한국델파이의 주 거래선인 GM대우는 소형차 중심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시장을 더 확대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3일 한국델파이는 은행에 자금을 무이자로 예치하고 은행에서 예치금액의 5배를 펀드 조성하고, 보증기관은 보증 한도내에서 보증서 발급을 통해 한국델파이의 협력회사에 대출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생협력 펀드의 기금은 한국델파이가 우리은행에 20억원을 무이자로 예탁하고 우리은행이 80억원을 추가하여 총 100억원으로 조성하게 된다.한국델파이가 추천하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발급하고 우리은행에서는 펀드조성금액 내에서 대출을 시행하게 된다.

조성된 펀드는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델파이 협력회사 중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에 유동성 지원을 하기 위한 것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긴급자금을 지원하여 정상 생산/납품을 통해 자동차부품의 수급을 안정화하고 중소업체의 부도 도미노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김진희 한국델파이 총무팀 차장은 “이번 조치는 GM대우의 급격한 물량 감소에 따른 협력업체의 도산을 방지하고 앞으로 실시될 조세감면 정책 실시와 하반기 이후 예상되는 경기회복 등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델파이는 오는 15일 달성군 논공읍 달성산업 단지 본사에서 델파이 임원진과 협력사 대표단, 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구=신경원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