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들의 협의체이자 대학입시 업무를 주관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새 회장으로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이 내정됐다.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는 9일 고려대학교 국제관에서 긴급 이사회 및 총회를 잇달아 열고 임기가 곧 만료되는 손병두 대교협 회장(서강대 총장)의 후임으로 이 총장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손 회장은 오는 6월26일자로 서강대 총장 임기가 만료되지만 연임하지 않기로 결정해 대교협 회장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 대교협 회장이 중도에 그만둘 경우 관례상 대교협 산하 사립대총장협의회 회장이나 국 · 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이 이어받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사립대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총장이 대교협 회장을 맡게 됐다.

대교협은 오는 22일 이사회와 이후 열릴 총회에서 회장 선출건을 공식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 총장이 대교협 회장에 추대되면서 사립대총장협의회 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사립대총장협의회는 이날 총회에서 "한국의 고등교육비 공공부담 비율은 25%로 OECD 국가 평균(75%)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사립대 경상비 총액의 50%를 국가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사립대학육성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