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경기도가 서해 연안을 축으로 한 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추진에 본격 나섰다.

인천은 송도앞바다 등 인천경제자유구역,경기도는 화성 등 시화호 일대를 중심으로 10개 서해안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특히 2009년은 인천에 의미 있는 한 해다.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 1단계 사업의 마무리와 함께 세계도시축전 등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껏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정부가 지정한 '인천방문의 해'여서 국내외 관광객과 투자자들이 대거 찾아올 전망이다. 국내외로부터 주요 시찰 코스와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각된 인천과 서해안의 대변신을 주도하는 경기도의 주요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인천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천은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를 지향하며 국제도시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자유구역과 구도심과의 연계 발전을 위해 가정오거리와 동인천역,제물포역,도화역의 역세권 등 총 31㎢(약 930만평)의 구도심을 복합도시로 바꾸는 도심재생사업도 본 궤도에 올려놓고 국내외 투자자 물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방문의 해'인 올해 인천시는 역동하는 도시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세계 주요 지도자와 도시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라는 빅 이벤트를 기획했다. 오는 8월 개막하는 이 축전을 통해 시는 인천을 세계 명품도시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갯벌에서 탄생한 국제도시

경제특구의 선도역할을 해 온 송도국제도시는 상전벽해의 꿈을 이뤘다. 갯벌에서 시작된 송도국제도시는 올해 말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국제도시로 재탄생한다. 세계 최고의 녹지율과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총집합된 유비쿼터스 도시라는 점이 자랑이다.

특히 세계 2위 높이의 151층 인천타워,송도국제학교,뉴욕 센트럴 파크에 버금가는 중앙공원,세계 5위의 사장교인 인천대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명품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송도 앞바다에는 대형 컨테이너선박 30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인천 신항 부두기초공사가 지난해 착공했다. 쉐라톤인천호텔 등 7개 특급호텔도 각각 오는 6,7월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인천공항은 이달 초 4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됨에 따라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연간 평균 4000여만명이 드나드는 인천공항은 문을 연 지 8년 만에 항공여객 2억명을 돌파했다.

◆한국 경제신동력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경제특구는 인천시 전체 면적 1007㎢의 20%에 달하는 209.5㎢(약 7835평)에 이른다. 송도(송도국제도시 53.4㎢)는 IT,BT 등 지식기반산업과 교육 · 의료비즈니스가 가능한 글로벌 시티로,영종(영종도 138㎢)은 국제항공 물류도시로,청라(김포매립지 17.8㎢)는 국제금융도시로 개발이 한창이다. 그간 법령 미비와 수도권 규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자유구역청은 41건 579억달러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길이 21.3㎞,총사업비 2조5000억원)는 오는 10월 개통된다. 국내 최초 외국교육기관인 송도국제학교(부지 7만1403㎡,연면적 5만2400㎡)는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총 1500억원이 투입된 국제학교에는 스포츠 및 교육시설 등 국제 규모의 최첨단 시설들이 들어선다. 오는 6월 준공될 송도 중앙공원은 40만5000㎡ 면적에 폭 100m,총길이 1.8㎞의 대규모 공원으로 바닷물을 유입한 친수공간과 전시박물관 조각공원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된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

영종지구(138.3㎢)는 항공물류와 관광레저단지로 개발 중이다. 청라지구(17.77㎢)는 현재 국제업무단지와 레저단지 및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공사가 한창이다. 인천은 인천항과 인천공항,그리고 국제도시 면모를 갖춘 송도국제도시라는 트리포트 속에서 동북아 허브를 향해 용틀임을 시작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