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연쇄살인범 강호순(39) 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23일 강씨의 축사에서 수거한 곡괭이에서 검출된 2명의 여성 유전자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다른 실종자들의 유전자와 일치하는지 대조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찰청의 유전자 감식결과 여성 2명의 DNA가 곡괭이에서 검출됨에 따라 자료를 국과수에 보냈다”며 “앞으로 국과수가 실종자 가족이나 피해자의 유전자와 일일이 대조, 강의 여죄 여부를 가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의 부녀자 실종자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국과수의 유전자 대조작업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며 “유전자가 일치하는 범죄 피해자가 확인되면 강호순을 불러 범행 여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NA 대조는 실종자 가족의 유전자와 비교해도 동일인 여부를 가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의 협조를 받아 곡괭이에 남은 여성 유전자의 의혹을 풀겠다는 것이다.전국적으로 미제로 남아 있는 부녀자 실종 사건은 대략 2만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