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로 임기가 끝나는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후임으로 사공일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69)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20일 오전 회장단 조찬모임에서 추대될 차기 회장 후보를 사공 전 위원장으로 한다는 데 회원사 대표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19일 전했다. 무역협회 회장직은 규정상 6만5000여 회원사 대표들이 모이는 총회에서 선출하지만,회장단의 사전 조율을 통해 단일 후보를 추대하는 게 관례다. 무협 회장단은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오찬모임을 20일 조찬모임으로 연기,회장단 내부에서 회장 후보 추대를 놓고 이견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일각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협회 부회장)을 회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 게 막판 변수다. 최근까지 은퇴한 거물급 기업인이 차기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협 관계자는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사공 전 위원장은 세계경제연구원을 운영하며 해외 유력인사들과 교류를 지속하는 등 폭넓은 해외 인맥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분"이라며 "민간 통상협력 활성화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그가 최고의 적임자라는데 회원사 대표들의 공감대가 모아졌다"고 말했다. 무협은 오는 24일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정식 선출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