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CJ미디어 1기 공채 아나운서운서로 입사, 6개월만에 매일 생방송을 소화해 내는 당찬 신인아나운서가 있다.

tvN 'E뉴스'의 최유정(26)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

최유정 아나운서는 지난해 케이블 채널 올리브의 '아름다운 도전-아나운서 편'에 도전해 2000여명의 지원자들 사이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화제의 인물이다.

'아름다운 도전'은 국내 최초 아나운서 공개 선발 방송으로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지원자들 중 서류와 면접을 통과한 최후의 11인은 매주 서바이벌 형식으로 경합을 벌였으며 마지막 1인에게는 CJ미디어 공채 1기 아나운서직이 주어졌다.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굉장히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을 자신의 매력으로 꼽는 최유정. 하지만 그녀에게도 '아름다운 도전'은 어려운 과제였다.

2000여명이 도전한 '아름다운 도전'에 참가해 마지막 1인으로 남기까지의 과정도 최유정에게 처음에는 그저 "한번 해보자"라는 식으로 시작했었다.

그녀에게도 시행착오는 있었다. '아름다운 도전' 중 포기하고 싶어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전했을 정도였다.

"방송으로 모든 과정이 나가다 보니 뜻하지 않게 상황을 오해하는 분들도 생기고, 도전도 힘든데 그런 부분이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했을때 어떤 PD분께서 저를 다독일 수 있는 격려의 한마디를 해주시더라구요. 그 덕분에 끝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도전 중 프로그램에 비춰지는 사소한 오해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9주간의 경쟁에 참여했던 친구들과는 지금까지도 만나 우정을 쌓고 있을 만큼 돈독한 사이가 됐다.

"그때 얻은 별명이 '유식이 아빠'에요. 워낙 털털한 성격에다 하고싶은 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 모든 불평은 제가 맡아서 말하곤 했거든요. 그때 친구들에게 제가 든든했나 봐요."

처음부터 큰 욕심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여서인지 도전이 끝나고 최후의 1인으로 뽑혔을때에도 오히려 담담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방송을 통해 그녀가 얻게 된 것은 순간의 재치와 순발력. 마지막 방송 면접에서 말문이 막혔던 최유정은 "공부해서 입사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답해 면접관들을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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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사 6개월만에 매일 생방송 소화하는 신인

최유정은 CJ미디어 공채 1기로 뽑혔지만, 동기나 선 후배가 없는 '외딴(?)' 아나운서다.

하지만 입사 6개월 만에 파파라치식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인 tnN '연예뉴스'를 생방송으로 진행할만큼 당찬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자신이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끝까지 후벼파는 매력'이 자신과 닮았다고 설명한다.

"사실 입사 전에는 연예뉴스에 관심이 없었는데, 저희 프로그램은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때로는 어떤 분야에 대해 너무 파고든다 싶을때도 있거든요.(웃음) 하지만 뿌듯할 때도 많아요. 얼마전에는 개그맨 양원경씨가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다시 방송을 시작하셨더라구요. 물론 저는 소식을 전한 것 뿐이지만, 왠지 기분이 좋았어요."

방송중 실수담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매일 생방송을 하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특별한 실수담은 없어요. 원래 성격이 긴장하거나 떠는 성격이 아니라 그런가 봐요. 연예소식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다 보니 방송 10분 20분전에 대본이 나오는 것은 기본인데, 떨지 않고 방송 하는 제 모습을 보고 선배들이 얄밉다고 말할 정도에요(웃음)"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유정에게도 고충은 있다. 방송국에서 유일한 아나운서이지만 롤모델이 되거나 실수를 지적해 줄수 있는 선배가 없어서인지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것. 하지만 최유정에게는 아나운서국이 아닌 예능국 전체가 그녀에게 큰 힘이 되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카드를 돌리고 싶어서 한분씩 세어보니, 카드를 드릴 분이 너무 많더라구요. 너무 감사한 분이 많아서 행복할 따름입니다."

아나운서로 데뷔했지만, 화면에 예쁘게 보이는 것보다는 자신의 솔직한 매력을 더 많이 선보이고 싶다는 최유정 아나운서.

앞으로의 방송 활동 계획에 대해 최유정은 "예쁘게 보이거나 남을 웃기는쪽에는 재주가 없어요. 그래서 아직 아나운서 외에는 욕심이 없어요. 지금은 신입이라 프로그램 하나 하는 것만으로도 버겁지만, 앞으로는 기획부터 제작까지 두루두루 참여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후배들이 들어왔을때 제가 롤 모델이 될만큼 멋진 방송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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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사진 뉴스팀 김기현 기자 k2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