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최고수준의 특수목적고를 표방하고 2006년에 문을 연 경남 김해외국어고등학교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

김해외고는 6일 오전 학교 안 강당에서 김영철 교장을 비롯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에는 개교 당시 3.4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155명의 학생 중 전학 및 휴학자를 제외한 143명이 첫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생들은 지난달 31일 현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합쳐 22명을 비롯해 수도권 대학에 86명이 합격했고 울산과학기술대 4명, 육군과 공군사관학교에 각 1명, 교대와 사범대 13명 등 전국 유명 대학 합격자 명단에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일본 와세다대학에 합격한 김희정 양을 비롯해 9명의 졸업생은 일본과 미국 등지의 유명대학에 유학을 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외고는 개교 당시 전국단위 신입생을 모집했으나 인지도가 낮은 신생학교라는 점 때문에 수도권에 비해 우수 학생 입학률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졸업생들이 우수한 대학에 많이 합격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이날 졸업생들에게 "학생들이 어느 대학을 간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 인재로 어떻게 커 가는지를 봐야 한다"며 "영남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신생 명문학교 출신으로서 도전정신을 갖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06년 3월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에서 문을 연 김해외고는 현대식 시설과 6명의 원어민 교사를 포함한 수준높은 교사진을 갖추고 졸업때까지 2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