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3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납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6시간째 대치중이다.

23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박모(24.여)씨가 "남자친구에게 납치돼 갇혀있다. 살려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천안시 두정동에서 박씨가 있는 원룸을 찾아냈으나 박씨의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한모(30)씨가 박씨를 인질로 잡고 위협하고 있어 안으로 진입하지 못한 채 한씨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한씨는 박씨가 자신에게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이에 격분, 박씨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까지 피해자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 한씨를 계속 설득중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