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낮 12시24분께 전남 순천시 승주읍에서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이 파손되면서 인근 하천으로 기름이 유출됐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서, 경찰, 공무원 등 30여명이 동원돼 흡착포와 유조차 등을 이용해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유출 지점 인근에서 의문의 땅굴이 발견됐고, 이 땅굴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유출 사고와의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중 유출 지점에서 10m 떨어진 주택에 수상한 컨테이너가 설치돼 있었고, 그 밑에는 땅굴이 파져 있어 들어가 보니 한 남성이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서 기름을 훔치려는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