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항쟁 28주년을 맞은 18일 봄 가뭄으로 바짝 마른 전국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19일 오전에 걸쳐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영서지방에는 40∼9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인천, 강원도, 제주도 산간 지방에는 이날 오후 늦게나 밤부터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될 예정이며 전국적으로 강한 비와 돌풍을 동반한 천둥과 번개도 예상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내린 비는 19일까지 중부지방은 물론 강원도 영동,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등에도 30∼70㎜를 뿌릴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180㎜로 평년(289.4㎜)보다 109㎜ 정도 부족하며 특히 최근 한 달간 강수량은 평년의 13∼69%에 그치는 등 봄가뭄이 심각했던 만큼 이번 비로 많은 지역에서 봄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비가 내리면서 낮 최고기온은 16∼25도로 전날보다 낮아져 다소 쌀쌀한 휴일 날씨를 보였다.

낮부터 내린 비로 서울 근교 산과 유원지에는 평소보다 등산객의 발길이 뜸했으며 시민들은 가족이나 연인단위로 영화관과 백화점, 대형서점 등을 찾아 휴일 오후 한때를 즐겼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kb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