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근로자 5명을 납치한 나이지리아 무장단체가 8일 억류 한국인들을 석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알하지 아사리(무자히드 도쿠보 아사리)의 요청에 따라 5명의 한국인들을 오늘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밤 10시) 이전에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MEND는 그러나 "대우를 포함한 모든 석유 관련 회사들이 니제르 델타 지역을 떠날 것을 경고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더욱 격렬한 행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END는 지난 7일 하커트항 인근 가스플랜트에서 대우건설 등 한국인 근로자 5명을 납치한 뒤 산유지인 니제르 델타 분리 운동을 벌이다 반역죄로 수감중인 아사리와 한국인 인질들을 교환할 것을 요구해왔다.

아사리(42)는 니제르 델타 지역 주민인 이조 부족 출신으로 연방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무장활동을 벌이다 지난 해 9월 나이지리아 정부에 의해 체포된 뒤 반역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