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 싶지 않은 이성과의 결혼을 가족이 반대하면 남성은 비밀동거를, 여성은 비밀교제를 하려는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미혼남녀 632명(남녀 각 316명)을 대상으로 4∼9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족의 결혼 반대에 극단적으로 취할 수 있는 행위'를 묻는 질문에 남성은 `몰래 같이 산다'(48.9%)가, 여성은 `몰래 계속 만난다'(34.7%)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19일 밝혔다. `가족 중에 배우자 결정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은 남성(55.9%)과 여성(50.8%) 모두 어머니를 꼽았고 다음이 아버지(남성 30.1%, 여성 38.1%), 형제(남성 5.4%, 여성 4.7%) 순이었다. `어떤 이유로 결혼을 반대할 때 받아 들이기 힘든가'란 물음에 남성의 32.3%와 여성의 34.8%가 `상대방 부모의 신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상대방의 `혼수ㆍ지참금'(15.1%), `종교'(10.8%), `학력ㆍ교양'(9.7%)을, 여성은 상대방의 `직업ㆍ재산'(14.5%), `나이'(11.6%), `성격ㆍ인성'(10.2%) 등을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족이 가장 중시하는 배우자 조건'으로 남성(69.7%)과 여성(39.8%) 모두 `인성ㆍ성격'을 꼽았고, 이 밖에 남성은 상대방의 `집안 분위기'(10.1%), `학력ㆍ교양'(9.0%)을, 여성은 `직업'(18.4%), `종교'(12.2%) 등을 가족이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본인 가족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된 경험은 남성이 23.1%, 여성은 27.3%였고 상대방 가족의 반대로 결혼에 실패한 비율은 남성 21.7%, 여성 18.7%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