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30일에도6일째 계속돼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여전했다. 이날은 일요일이어서 주중에 비해 도심의 교통소통 상황은 대체로 원활한 편이었으나 시 외곽이나 지방으로 나가는 시민들이 빗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파업에 참가한 지역 26개 시내버스 업체 대표들이 참가하는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추가 양보안 마련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어 조합측은 대책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후 늦게부터는 노조측과 파업 이후네번째 협상을 가질 예정이어서 협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29일 오후 7시께부터 사업조합 사무실에서 세 번째협상을 가졌으나 의견 차를 좁히는데 실패,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준공영제 내년 7월 도입을 전제로 기준임금 10%인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사용자측은 `준공영제 도입 전 임금동결'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임금 3%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사용자측이 임금 3% 인상 조건으로 `버스 내 CCTV 설치'를 새롭게 제시하자 논란을 벌이다 2시간 30여분만에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이후 사용자측이 협상 재개를 요구했으나 끝내 거부했다. 이날 협상장에는 조해녕 대구시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나란히 방문, 상호 원만한 합의를 부탁해 눈길을 모았다. 게다가 조 시장은 협상장 방문에 앞서 이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지도부들과별도로 간담회를 갖고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준공영제 도입 시기 문제와 관련,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으나 내년 10월로 명시해 노.사협상이 큰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김용민 기자 duck@yna.co.kr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