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고용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근로자 5명 중 1명꼴로 직장을 옮겼거나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졸업 직후 젊은층의 직장이동이 잦아 20대 근로자의 경우 3명중 1명꼴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일 발표한 '지난해 고용보험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자수는 전체 보험가입자의 21.3%인 1백50만8천1백17명에 달했다. 전체 고용보험가입자 5명 중 1명이 이직,실직 등으로 회사를 그만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미진학청소년 등이 많은 20세미만의 경우 피보험자격상실률이 무려 63.5%(6만5천4백13명)에 달했고,20대는 27.2%(61만9천3백19명)로 나타나 젊은층에서 노동시장 이동이 극심함을 보여주었다. 고용보험가입근로자수가 가장 많은 30대도 피보험자격 상실자수가 17.5%인 41만6천8백19명에 달해 5명중 1명에 가까운 사람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30대의 고용보험 상실률은 40대(16.6%)는 물론 60세이상 고령자(17.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50대(20.2%)보다는 다소 낮았다. 회사를 그만둔 근로자중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퇴출된 비자발적 이직자비율은 60세이상이 47.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50대 37.9%,40대 31.6%,30대 25.6%등의 순이었다. 또 20∼24세는 14.0%,25∼29세는 20.7%로 비교적 낮았고 20세미만은 5.8%에 불과했다. 회사를 그만둔 60세이상은 2명중 1명꼴로,30대는 4명중 1명꼴로 직장에서 퇴출된 셈이다. 그러나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을 상실한뒤 대부분은 다시 취득,많은 근로자들이 재취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