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설립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조직과 인력 규모가 윤곽을 드러냈다. 13일 철도청 등에 따르면 철도공단의 조직은 6본부 3실에 5개 지역본부(수도권,영남, 호남, 충청, 강원)로 정원은 1천545명으로 잠정 결정됐다. 6본부는 관리, 재무, 시설, 일반철도건설, 고속철도건설, 시스템사업본부 등이며 3실은 기획조정실, 기술실, 품질 안전실 등이다. 임원은 이사장, 부이사장 각 1명과 이사 7명 등 9명이며 직급별로는 1급(처장)48명, 2급(부장) 182명, 3급이하 1천300명 규모이다. 하지만 철도청(892명)과 고속철도공단(726명)에서 각각 전환되는 인력(1천618명)이 총정원에 비해 70여명 초과해 향후 잉여 인력 처리 문제 등을 놓고 노사 간 마찰이 우려된다. 직급도 전환하는 인력 비율에 따라 배정할 경우 철도청은 상위직급으로, 고속철도공단은 현 직급보다 하위직급으로 임용될 것으로 보여 고속공단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여유 인력은 앞으로 사업 범위를 확정하거나 자연감소 방식으로 처리하고 직급은 수평이동을 원칙으로 형평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인사권을 행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 관계자는 "현재 6급이하 하위직급의 정원을 확정짓고 있는 상태로 시설공단설립위원회에서 막바지 의견 조율을 거쳐 다음주 초 최종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철도구조개혁 3법 중 철도산업발전기본법과 한국철도시설공단법이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철도청의 건설부문과 고속철도건설공단을 통합, 내년 1월 철도시설공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