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에게 비자 기간 두 번 이상 방한할수 있는 복수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외국인 숙박비에 대한 관광호텔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내년까지 연장되는 한편 골프장 건설에 대한 토지이용 규제가 완화되고 회원제골프장의 입장료에 붙는 특별소비세와 지방세도 감면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관광수지 개선대책'을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2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10월까지 관광수지 적자는 2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적자 규모(23억7천만달러)를 이미 넘어서 국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부는 방한 잠재력이 큰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5회 이상 방한 경험이 있으면서 불법 체류 사실이 없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1년 기간의 복수비자를 허용하는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관광호텔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말로 종료 예정인 부가세 영세율을 내년까지 연장하고 ▲산업용 전력요금을 내년부터 2006년까지 적용하며 ▲외국인력의 고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관광수지 적자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해외 골프관광객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도 마련된다. 골프장의 부대시설 면적 제한규정과 부지면적 제한규정을 폐지, 현재 수요의 45% 수준으로 추산되는 골프장 수를 늘리는 한편 회원제 골프장 이용시 부과되던 특소세를 경감하고 지방세도 지자체별로 부과 여부를 선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궁궐'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으며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저가 체인호텔을 적극 유치하고 펜션 설치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제주도 인천 용유.무의 관광단지, 고양 문화관광단지 등에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관광.레저단지 조성 지원을 강화하고 수도권내 자연보전권역 내에도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문화부는 "단기적으로는 관광수지 적자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관광산업을 21세기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