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반대시위를 둘러싼 부안주민과 경찰의대치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평화집회시 단계적 철수의사를 밝혀 부안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55) 전북지방경찰청장은 28일 "부안주민들이 앞으로 일체의 폭력시위를자제하고 평화적으로 집회를 진행한다면 단계적으로 경찰력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경찰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29일 예정된 집회에 군청과 일부 관공서 경비병력을 제외한 경찰력을 모두 외곽으로 빼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만일 내일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난다면 본청에 건의해 내달 1일70개중대 가운데 절반 가량을 철수시키고 이후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철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부안성당에 은신해 있는 수배자 7명을 검거하기 위해 검토했던 부안성당 진입도 당분간 유보할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김 청장은 "내일 부안집회가 합법, 평화적으로 이뤄지고 모든 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부안주민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