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20일 "노사정위원회논의와 평화적 방법으로 노동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정권들어 국정난맥과 정책혼선이계속 일어났고 사회구조가 불안정하게 됐다"며 "그러나 일단 강경 투쟁보다는 노사정위에 참여, 여러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5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평화적이고도 합법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라며 "당초 집회 장소를 대학로에서 시청 앞으로 바꾼 것도집회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집회를 통해 비정규직 차별, 사용자의 손배소.가압류 남용등에 대한 한국노총의 정확한 입장을 국민에게 알리고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라고설명했다. 그는 "현재 노-정관계가 긴장상태에 있지만 정부와의 정면 충돌은 유효한 투쟁수단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당분간 노사정위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이같은 투쟁방침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면 달라질 수도있을 것"이라며 "다만 투쟁계획 변경문제는 공식적인 기구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치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하다"며 "한국노총은 기존 정당과의 연합을 하지 않고 한국사회민주당을 통해 내년 4월 총선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