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쌀을 경기 쌀로 속여 팔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매년 늘고 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10t 이상의 가짜 경기미를 유통시키다 경찰과 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적발된 건수는 25건으로 적발물량은 4천60t이다. 이는 지난해 19건, 2천984t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2001년에는 적발물량이590t에 불과했다. 이처럼 가짜 경기미 적발이 늘어나는 것은 다른 지역 쌀을 선호도가 높은 경기미로 둔갑시키는 행위가 증가한데다 도(道)가 지난해부터 '가짜 경기미 신고포상금제'를 시행하면서 신고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는 경기미의 명성을 유지하고 생산농가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가짜 경기미유통업자를 신고 또는 검거할 경우 1건당 최고 500만원의 포상금을 주는데 올들어지금까지 70명에게 모두 1억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올해 적발된 가짜 경기미의 도용 브랜드는 '경기특미'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김포쌀' 7건, '평택쌀' 4건, '이천쌀' 3건, 기타 3건 등이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