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준 경북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고위관계자들이 22일 봉화 관광버스 추락 사고 뒤처리의 시급성에도 불구, 울릉도와 독도 초도 순시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금 청장은 경무과장, 방범과장, 정보통신담당관 등 지방경찰청 간부 3명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대구공항에서 헬기편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 초도 순시에 나섰다. 금 청장 일행은 우선 오전 11시 40분께 울릉도에 도착, 헬기에 급유를 한 뒤 울릉경찰서장을 태우고 곧바로 독도로 향했다. 금 청장 등은 독도에서 경비대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오후 2시 45분께 울릉도로 다시 돌아와 여장을 풀었다. 울릉도에 도착한 금 청장은 지역 유지들을 면담한 뒤 업무보고를 받고 오는 23일까지 수해현장 등을 둘러볼 예정으로 알려졌다. 금 청장은 태풍 `매미'로 울릉경비대원 3명이 초소에서 실종되자 지난 달 헬기편으로 이미 울릉도를 방문한 바 있어 이날 방문이 사실상 두번째인 셈이다. 금 청장은 오는 23일 울릉도에서 오찬을 한 뒤 경주에 도착, 세계문화엑스포 폐막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북도내 한 주민은 "포항에서 현금수송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봉화에서 18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는데 지휘감독 책임자인 경찰 간부들이 크게 급하지도 않은 일로 자리를 비운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난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