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법무장관은 10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9월초께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청와대가 최씨 혐의를 인지한 시점이 최씨가 8월17일 청와대에서 사직하기 이전이 아닌가"라는 통합신당 천정배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최씨가 8월 17일 사직했는지 여부는 몰랐다"고 대답했다. 강 장관은 특히 "최씨의 혐의에 대해 검찰로부터 두어번 보고를 받았고 정확한 시점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출금 해제 요청 전에 보고를 받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편 강 장관은 송두율 교수와 관련된 최근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강 장관은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이 "간첩활동을 벌인 송 교수에 대한 형사처벌이 어려울 수 있다는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하자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이 자리에서 사과한다"고 답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