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7일 재독사회학자 송두율(59) 교수의 실체에 대해 밝혀줄 귀순간첩 박모씨를 조만간 참고인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90년대 후반 귀순직후 국가정보원 신문과정에서 "김철수는 비공개 정치국 후보위원인 남한 출신의 대남 공작 관련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이 같은 진술을 하게 된 근거 및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 신문내용 외에도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여부 등을 판단할수 있는 충분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송교수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 내주중최종적인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현재 송교수에 대해 공소보류 및 기소유예 조치나 국외추방 조치 등은어렵다고 보고 기소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또 송교수가 올해 북한정권 창건일인 9.9절에도 북에 `충성맹세문'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으나 송교수는 "의례적인 축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고위 관계자는 "송교수가 55돌(2003년) 9.9절에도 충성서약문을 보냈다"며 "완전히 북한 체제에 대해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인데 송교수는 관행적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