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민수가 "SBS 드라마 `야인시대'가 아버지 최무룡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작진과 방송사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29일 오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냈다. 최씨는 이와 별도로 서울지법 남부지청에 같은 혐의로 형사 고소장도 접수했다. 최씨는 소장에서 "지난 8월 중순 `야인시대'가 방송한 임화수가 최무룡을 구타하는 장면은 사실과 다른 허구"라면서 "이 장면이 아버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2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담당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 장면이 방송된 직후 `사실과 다르게 묘사됐다'며 SBS측에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소송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의 명예가 훼손되는 상황에 분노를 느껴 끝까지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공인으로서 공사를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출연중인 SBS `태양의 남쪽'에서 도중 하차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