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은 농가부채 해소와 수입개방 대처, 농협중앙회 개혁을 새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농정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정장선(鄭長善.민주) 주진우(朱鎭旴.한나라) 이우재(李佑宰.무소속) 의원은 최근 전국 농업인 1천462명과 소비자 657명을 대상으로 공동실시한 설문 및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농정과제 2가지를 들도록 한 데 대해 `농가부채 문제 해결'이 6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입개방 압력 방어(30%)와 협동조합개혁(27.4%), 직불금제 등 농가소득보조 확대(23.5%), 농수산물 유통개혁(22.8%)의순으로 대답했다. 특히 협동조합의 개혁과제에 대해선 농협중앙회 기능축소(23.1%), 농협의 신용.경제사업 분리(22.1%), 품목별 활성화(15.9%), 지도경제사업 활성화(14.4%)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농협중앙회의 신용.경제사업의 분리시기에 대해선 76.1%가 "더 이상 미루면안된다"고 응답, 시기상조(16.3%)와 분리 불필요(7.4%)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또 소비자 인식조사에선 농산물을 구입할 때 국산과 외국산을 확인하겠다는 응답이 92.2%, 국산이 비싸더라도 품질이 우수하면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84.3%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해선 `매우 잘 못하고 있다'가 51.5%, `잘 못하는 편이다'가 42.3%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초당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한 이들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농민들의 의견을 국감에 반영할 것"이라면서 "특히 농가부채 문제와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업협상, 농.수협 개혁 문제 등을 집중 감사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