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강타한 제14호 태풍 "매미"로 인해 85명이 사망.실종되고 1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태풍이 동반한 강한 바람으로 인해 곳곳의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전국적으로 1백47만가구가 정전되고 통신 두절 사고도 잇따랐다. 13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매미"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58명,실종 27명 등 85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그러나 일부 매몰지역에서 추가 인명피해가 예상돼 사망자는 1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파손되거나 침수된 도로와 교량도 100여곳을 넘었다. 재산 피해도 컸다. 제주도 27채를 비롯,전국에서 주택 1백23채가 파손됐다. 또 주택 2천1백19채가 침수됐고 총 1천4백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 항구에 정박중이던 선박 88척이 침몰되거나 좌초됐으며,경남 함안 등지의 농경지 8천4백94ha가 침수되는 등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사회부 종합 so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