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께 울산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안벽에서 건조 중이던 20만t급 부유식 원유정제 저장운반선(FPSO선)이 강풍에 200여m떠내려가 인근 현대미포조선 안벽에서 건조중이던 3만7천t급 석유화학운반선(PC선)과 부딪쳤다. FPSO선은 밤새 인 해일로 PC선을 계속 안벽 안쪽으로 밀며 들이받아 배의 양쪽이 크게 파손되고 현대미포조선 제2안벽도 크게 부서져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수 천억원의 피해가 났다. 이 때문에 오는 10월15일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인 2천500만달러짜리 석유화학운반선의 인도가 불가능하게 됐으며 선주측이 인도를 거부할 수도 있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밤새 해일 때문에 안벽에 접근하지 못했으며 날이 밝아현대중공업과 선주측 관계자 등과 함께 피해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배가 예정된 날짜에 인도될 수 없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다시 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안벽에서 건조중이던 배가 강풍에 떠내려 가 사고가 난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