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막바지 귀경길이 시작된 13일 오전 전국 고속도로는 비교적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제14호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두절된 일부 도로와 철도의 복구작업 때문에 귀경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오후부터는 막바지 정체가 우려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500여t의 토사가 쏟아진 중앙선 춘천방향 다부터널과 부산방향 가산 나들목 부근은 오전 9시 현재 복구가 거의 마무리돼차량 소통이 가능하지만 완전 복구는 낮 12시가 넘어야 이뤄질 전망이다. 절개지 토사가 흘러내린 중부내륙선 마산방향 29km 지점 개성고개 부근과 구마선 금호방향 논공단지 부근은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오후 4시께야 완전 복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어제 태풍 소식을 듣고 출발을 미뤘던 귀경객들이 오늘 오후 한꺼번에 출발할 경우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지.정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13일 하루 서울과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차량이 주말과 비슷한 32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중앙선과 철로 침수로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중단된 전라선은 복구가 늦어지고 있어 오후들어 귀경길 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 10분께 전라선 신풍-여수(익산기점 191㎞) 해안구간의 일부 철로 침수로 오후 8시께부터 현재까지 순천-여수 간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중앙선도 13일 오전 0시 43분께 덕산 터널 입구 산사태로 안동을 떠나 서울 청량리로 가던 제9188호 새마을호 열차 3량이 탈선하면서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철도청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전라선은 낮 12시께,중앙선은 오후 2시께야 전구간 소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