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태풍 '매미'가 동해 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강원도 영동지역은 여전히 태풍 영향권에 들며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서주민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삼척지역에 오전 4시 현재 200㎜가 넘는 비가 내리며 시내를 가로지르는 오십천이 범람 위기에 놓임에 따라 삼척시는 오전 2시 30분께 시내지역 주민 대피령을 내렸으며 시민들은 시청에 마련된 대피소로 속속 대피하고 있다. 또 삼척 하장면 광동댐도 범람 우려가 높아 하류지역 주민들에 대해 대피령이내려졌으며 정선 임계면 임계천도 범람위기로 임계리와 봉산리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와 함께 태백시 철암동 철암천이 오전 1시께 범람하며 철암동 진출입로인 남동교와 백산역 앞 무명교가 물에 잠겨 상당수의 주택이 침수되고 주민 3천여명이 고립됐다. 강릉시 구터미널앞과 경포 사거리~경포대 입구 등 시가지 도로 곳곳이 침수되며일부 지역에서는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수십대가 물에 잠기고 농경지 침수 피해도확산되고 있다. 낙석사고도 잇따라 0시 25분께 동해시 삼화동 42번 국도 백봉령에 30t 가량의낙석이 도로 20여m를 뒤덮어 동해~정선간 백봉령 구간 차량운행이 전면통제 됐고양양군 서면 용천교~도리간 도로와 서면 범부교도 하천물이 범람해 통제됐다. 강릉 평창간 6번국도 진고개 구간과 35번국도 삽당령 구간, 양양 어성전리 59번국도, 속초 목우재 진입로, 삼척 신기면 신기리 가교, 양양 남대천 수해복구 현장임시도로 등 곳곳이 침수 등으로 차량운행이 통제돼 일부 지역 주민들이 고립됐다. 또 전날 오후 11시 25분께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 35번 국도 장군바위 인근에 3t가량의 낙석이 발생한데다 곳곳이 침수돼 차량운행이 전면통제 됐으며 11시께는 정선군 사북6리 38번 국도 100m 구간에 1.5t 가량의 낙석이 쏟아졌다. 이밖에 전날 오전 10시 20분께 삼척시 가곡면 오저 1리 416번 지방도에 150t 가량의 낙석이 발생하고 인근 임시도로 50m가 침수돼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4시 현재 대관령 387.5㎜, 강릉 274㎜, 삼척 232㎜, 태백 201㎜, 속초 180㎜, 동해 171㎜ 등의 강우량을 보였으며 오전까지 20~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