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도 12일 오후 4시께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부산에는 순간최대 풍속 초속 23.7m의 강한 바람이 불고있으며 12일 이후 누적 강수량은 92.5㎜에 이른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4시35분께 사하구 하단1동의 수령 330년된 부산시 지정 보호수인 검팽나무가 바람에 뿌리가 뽑히면서 넘어져 전깃줄과 전화선이 끊어져 이 일대 수백가구의 전기와 전화가 한동안 불통됐고 인근에 주차해있던 트럭 2대가 파손됐다. 또 오후 4시50분께는 영도구 대교동에서는 가로 10m,세로 3m짜리 대형간판이바람에 도로에 떨어져 운행중이던 부산 31나 1192호 아반떼 승용차 일부가 파손됐다, 또 국내최장 해상 현수교인 광안대로는 차량 전복 등의 위험이 있어 오후 4시30분부터 양방향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이밖에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인근 건물의 간판이 바람에 날리면서 전깃줄을 끊어 이 일대 1천여가구가 한 때 정전됐다. 부산시 재해대책본부는 태풍 매미가 남해안에 상륙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13일 새벽까지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