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파업과 직장폐쇄로 노사갈등을 빚었던 경남 창원공단 내 통일중공업 노사가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9일 진통끝에 올해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임단협 교섭을 갖고 ▲올해 기본급 기준 6만원 인상 ▲근무시간과 주5일 근무제는 상급단체의 합의내용 적용 ▲생산성 향상 방안 적극 협조 등을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노사는 또 회사는 생산직 사원에 대해 생계보조금을 지급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특히 노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회사는 노동관계 법령을 위반하지 아니하고노조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를 하지 아니하며 ▲노조는 근무시간 준수 등 기초질서 지키기에 적극 협조하고 2년간 어떠한 형태의 불법적인 쟁의행위를 하지 않고 노사간평화적인 노사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상용차 업계에 차축과 변속기의 50%를 공급하는 이 회사는 지난달 8일 교섭결렬 이후 노조의 정문봉쇄와 사측의 조업중단 조치로 하루 3억~4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 또 자동차 핵심부품을 납품받지 못한 상용차 업계의 생산차질을 초래한 것은 물론 200여개 중소 납품업체에도 큰 피해를 줬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onhapnews